by민재용 기자
2010.12.01 12:05:25
현대건설 매각 관련, "제기된 의혹에 대한 외환銀 입장 설명"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외환은행(004940)이 1일 오후 2시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 매각과 관련해 시장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외환은행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다른 채권단 동의없이 현대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단독으로 현대그룹과 체결한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할 예정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MOU 대리서명으로 인한 MOU 효력 무효에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9일 MOU 체결 지연으로 인한 현대그룹과의 소송을 우려해 다른 채권단의 동의 없이 현대그룹과 MOU를 맺었다. 또 현대그룹과 MOU를 체결한 주체는 외환은행 담당자가 아니라 외환은행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T 법무법인 S 변호사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MOU체결에 따라 지난달 30일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 1조 2000억원에 대한 대출 계약서와 부속서류(보증, 담보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현대그룹에 공문을 보냈다. 자료제출 시한은 공문 발송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인 이달 7일까지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충분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채권단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5영업일 이내 다시 현대그룹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