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생명 출범…"국내 톱10 목표"

by김양규 기자
2008.03.11 14:07:40

HSBC보험총괄대표 "조만간 외환은행 인수 승인 희망"
5년내 국내 생보사 10위 달성계획…3월중 200억 증자

[이데일리 김양규 백종훈기자] 하나금융그룹과 HSBC보험부문이 손잡은 합작 조인트벤처 하나HSBC생명보험이 공식 출범했다.
 
클리브 바니스터(Clive Bannister) HSBC보험부문 총괄대표와 윤인섭 하나HSBC생명 사장은 11일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HSBC생명을 5년내 국내 톱10 생명보험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바니스터 대표()는 "하나HSBC생명보험을 5년내에 한국 10위권 보험사로 키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나금융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섭 사장()은 "방카슈랑스 제휴은행과 텔레마케팅(TM) 채널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현재 하나은행과 HSBC은행, 미래에셋증권 등과 체결된 방카슈랑스 제휴선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HSBC생명은 이달중 2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본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윤 사장은 "장기적으로 비(非)방카슈랑스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려 종합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하나HSBC생명보험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8825억원, 수입보험료 2311억원, 12만6000명의 계약자를 보유한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이날 바니스터 대표는 HSBC의 외환은행(004940) 인수에 대해 "한국 금융감독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HSBC는 또 하나의 한국 방카슈랑스 제휴은행을 더 갖게되는 셈"이라며 "영업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그린 HSBC그룹 회장도 지난달 21일 방한해 "4월 이전에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며 론스타와 맺은 외환은행 인수계약 실현 희망을 밝혔었다.

HSBC는 올 4월말까지 외환은행 지분 51.2%를 64억5천만달러에 인수키로 지난해 조건부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