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보안주 초강세.."기술적 반등에 불과"

by박호식 기자
2002.05.06 14:49:50

[edaily 박호식기자] 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보안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시35분현재 장미디어(37340)가 대표이사의 보석과 출근 등의 재료가 합세하며 상한가인 596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시큐어소프트(37060) 상한가(4540원), 사이버텍 상한가(3760원), 씨큐어테크(52640) 상한가(3240원), 인젠(41630) 6.53% 상승한 63200원, 어울림정보 2.34% 상승한 1만950원, 퓨쳐시스템(39860) 3.89% 상승한 9350원 등이다. 1분기 실적호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DVR업체중 코디콤(41800)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보안관련주들의 강세는 인젠의 유닉스웨어용 IDS 세계최초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보안업체들에 순환매성 개인매수가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안관련주들이 코스닥약세와 관련 단기급락했지만 여전히 주가지표가 낮다고 하기 어렵고 올해 실적개선 여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주가가 일정폭 상승하면 현금화하는 박스권 매매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융권의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프로젝트 발주 증가에 따른 퓨처시스템과 어울림정보를 상대적으로 관심가질만 하다는 평가다. ◇개인 순환매성 매수세 유입..상승 제한 전망 심준보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안업체들은 주가지표상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우며 코스닥시황면에서도 나스닥과 연동돼 IT버블논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주가상승이 지속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최근 단기에 급락한 것에 대한 인식으로 개인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따라서 고점을 뚫고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이며 박스권매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재원 LG증권 연구원도 "개인중심의 순환매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정보통신기반시설 확충 등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이런 상황이 현재 직접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선태 하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낙폭과대와 월드컵 수혜인식에 따른 개인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성격이며 펀더멘탈 면에서 큰 의미를 둘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도 "표면적으로는 인젠의 유닉스웨어용 IDS 개발소식이 영향을 주면서 최근 크게 떨어진 보안주들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상황 호전기미 불구 평가일러..퓨처시스템 등 일부 관심 홍 연구원은 그러나 "작년 하반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IT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해 올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나 시장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보안관련 시장여건은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금융권의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정보보호기반법 시행에 따른 정보보호기반시설과 정보보호전문업체 추가지정될 예정이고 작년 지정된 기반시설에 대한 컨설팅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며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공개키기반구조) 솔루션업체들은 EAM(Extranet Access Management), 온라인 복권 등 응용솔루션 수주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기대됐던 인수합병 등 업계재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안솔루션시장의 가격경쟁이 여전히 심한 상황으로 수익성 개선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일본시장 성과가시화 가능성), 퓨처시스템(농협건등 대규모 수주 가능성)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오재원 연구원은 "금융권의 관련설비계획 수립으로 퓨처시스템 및 어울림정보 등이 빠르면 2분기부터 매출증가 등이 예상돼 상대적으로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연구원은 "보안주중에는 퓨처시스템 정도가 농협의 대규모 수주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만 하며 전반적으로 아직 모멘텀을 가지기는 어렵다"며 "안철수연구소도 지난해 불법복제단속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 올해 국내시장 감소 등으로 상반기내에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디콤, 아이디스, 우주통신 등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업체들은 1분기 실적호전으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