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5.01.08 08:58:13
“美 트럼프 정부 출범, 우리경제에 핵심변수”
“수출·투자·공급망 다변화…美새정부와 소통에 역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 과감히 대응”
설 명절대책 곧 발표 예고
[이데일리 김미영 김한영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안정, 대외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고위당정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행은 “최근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기조 변화는 향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핵심변수”라고 봤다.
이에 따라 최 대행은 매주 범부처 합동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통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관세 인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주요 쟁점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수출·투자·공급망도 다변화하겠다”며 “조선협력 패키지 등 한·미간 협력의제를 발굴하고 민·관의 대외협력 역량을 결집해 미 새정부와의 소통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 대행은 “금융시장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거울이고 금융시장 안정 없이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금융시장은 점차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통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단 뜻을 거듭 밝혔다. 자본시장 밸류업 등 금융시장 선진화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성수품 공급과 농축수산물 할인 등 설 명절대책도 여당과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선 “정부는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신설해 유가족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세심하게 지원하고, 사고 원인조사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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