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암 환자 치료 진료협력 강화…상담 콜센터 인력 확충"
by이지은 기자
2024.05.03 10:53:46
국립암센터 방문…의사 집단행동 대비 현장 점검
"의료공백, 치료·수술 지연으로 불안과 고통 드려"
"의대 교수, 환자 곁 지켜야…전공의 복귀해달라"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암 환자분들이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관련 현장 점검을 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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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를 찾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이렇게 이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치료와 수술 지연으로 인해 더 큰 불안과 고통을 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재 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우리나라 환자는 243만명으로 매년 평균 27만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사망원인 1위는 줄곧 암이다.
한 총리는 “최근 아주 일부이나 의대 교수님들이 집단 휴진과 사직을 강행하셨고 이로 인해 암환자들을 비롯한 많은 중증·응급 환자들께서 불안함에 밤잠을 설치고 계신다”면서 “의대교수들께서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시고 전공의들도 이제는 복귀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현재 65개소로 운영 중인 암 진료협력 종합병원을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암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상급병원의 진료 축소에도 암 환자들의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진료협력 종합병원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해서는 국가재정에서 예비비를 통해서 전원지원금과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많이 부족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국립암센터 내 암 환자 상담 콜센터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담이 필요한 암 환자가 콜 센터로 전화하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 등을 전문상담원이 안내하는 방식이다
한 총리는 “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병원별 진료현황을 파악하고 진료 차질로 불편을 겪고 계시는 환자들께 진료 가능한 병원을 신속히 안내해드리고 있다”며 “정부는 콜 센터 인력을 더욱 확충하여 충실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립암센터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부터 암환자 치료와 연구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주고 계시다”면서 “이번 의료공백 상황으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분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해주셨던 것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일선에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