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950만명 아래로…20년후 840만명대 '뚝'

by문승관 기자
2022.06.06 17:20:59

경기보다 408만명 적어…자연 감소·3기 신도시 영향 등
“2045년 845만명까지 감소…20세 미만 100만명 밑돌아”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내국인)가 950만명 아래로 줄었다. 지난 2016년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지 6년만이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민등록 인구는 2010년말 1031만명에 달했지만 그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인구통계는 2020년5월 972만4496명, 2021년5월 957만5355명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경기도 신도시 개발로 서울 인구가 계속 빠져나갔고 저출산까지 더해져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5월말 현재 1358만1496명으로 서울시보다 408만5000명가량 많다.

서울의 인구 감소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이 서울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045년 서울 인구는 845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서울연구원은 내다봤다. 아울러 서울시의 20세 미만 영유아, 청소년은 2000년 260만명에서 2040년 98만명으로 100만명을 밑돌 전망이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의 인구, 인구비중 감소는 견고한 추세로 상당 기간 지속하고 있다”며 “3기 신도시 개발과 국토균형발전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서울의 인구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자료=서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