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년 연속 상반기 원외처방 1위…“자체 개발 덕분”

by김영환 기자
2021.09.01 10:15:32

R&D 기반 개량·복합신약 두각…연간 순위도 4년 연속 1위 가능성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약품이 4년 연속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모잘탄, 로수젯, 에소메졸 제품 패키지(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은 1일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인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한미탐스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3279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상반기 국내 제약업계 1위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실적까지 포함해 4년 연속 원외처방 1위 달성도 기대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대표 발기부전 치료제인 팔팔과 구구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비급여 매출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3644억원을 상회한다.

한미약품은 외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해 매출을 실현하는 ‘상품 매출’이 아닌, 독자 제제기술로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으로 이룬 성과(제품 매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 10개 제품 중 국내 제약회사가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은 한미약품의 로수젯과 아모잘탄뿐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6년만인 올해 상반기 5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복합신약 단일 제품으로는 한국 제약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인 ‘아모디핀’을 시작으로,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국내 제약사 최초 개발 복합신약인 ‘아모잘탄’ 등 독자적 제제기술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개량·복합신약을 통해 창출한 매출은 혁신신약 개발에 필요한 R&D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소메졸은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개량신약으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 약전(U.S Pharmacopeia, USP)에 등재되기도 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매년 수입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한미는 독자적 우수 제제기술을 토대로 한국의 의약품 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해 제약강국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