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국 최초로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 실시
by정재훈 기자
2021.08.23 10:38:20
2022학년도 공립 임용시험과 공동 안내
도교육청이 필기·실기·면접 공립과 같이 진행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내년부터 경기도 내 중·고교 사립학교에서 근무할 교원 16명을 전국 최초로 경기도교육청이 직접 선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중등교사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를 통해 올해부터 공립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2022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 방식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는 2022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원 채용부터는 공립 교원 선발과 마찬가지로 도교육청이 원서접수부터 1차 필기·2차 실기 시험, 면접까지 병행 실시한다.
사립학교 신규 교원 채용 규모는 10개 교과에 총 16명으로 △국어 2명 △수학 3명 △가정 1명 △미술 1명 △기계 4명 △기술 1명 △전기 1명 △화학 1명 △물리 1명 △영양 1명으로 채용 인원과 선발 과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도교육청은 오는 10월 15일 최종안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사립교원 채용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사학 법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이루어진 결과다.
김용호 학교지원과장은 “채용 규모와 선발 방식을 사전에 안내해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에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며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공립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성남지역 사립학교에서 정규교사 채용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를 실시, 해당 학교가 채용 관련 문제지와 답안지를 10년 간 보존해야 하는 것을 어기고 2012년과 2014∼2015년 교사 채용 관련 문제지와 답안지가 파기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평택지역의 한 사학재단에서 교사 채용 관련 금품 수수와 시험지 유출 등 비리를 적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경찰은 최근 이 재단 관계자 10명을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이 중 재단 이사장 아들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한편 2022학년도 중등 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