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CEO, 내년 1월 물러난다…10년만에 CEO 교체
by방성훈 기자
2021.08.20 10:59:53
알렉스 고르스키 CEO, 내년 1월 3일 퇴임
제약사업부 후아킨 두아토 부회장 후임으로 내정
두아토 "고르스키 지도 받고 J&J 이끌게돼 기뻐"
발암물질 소송, 백신 공정 안전·위생 등은 과제
| 내년 1월 존슨앤드존슨(J&J)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J&J 제약사업부 담당 후아킨 두아토(59) 부회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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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얀센 백신으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의 알렉스 고르스키(61)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물러나고, J&J 제약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후아킨 두아토(59) 부회장이 신임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고르스키 CEO가 내년 1월 3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후임으로는 두아토 부회장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4월 고르스키 CEO가 취임한 뒤 약 10년 만이다. 고르스키 CEO는 WSJ에 가족들의 건강 문제로 변화를 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르스키 CEO는 재임 기간 동안 회사 시가총액을 1800억달러에서 4700억달러로 불리는 등 성장에 크게 도모했다. 또 오피오이드 남용 관련 소송도 9년간 50억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다만 베이비파우더 내 발암물질 소송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위탁공장 내 안전 및 위생 문제, 타제약회사 백신과의 원료 혼합·오염 등의 문제는 후임 CEO에게 떠안기게 됐다.
신임 CEO로 내정된 두아토 부회장은 고르스키 CEO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으며 32년 동안 J&J 제약, 기술 등의 부문에서 일해온 베테랑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그가 J&J 경영진으로 합류한 것은 2018년 7월이다. 두아토 부회장은 “고르스키 CEO 후임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J&J르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9세라는 늦은 나이에 CEO를 맡게 돼 고르스키 CEO와는 달리 재임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신문은 “두아토 부회장이 재임하는 기간 동안 이사회는 후임자를 선택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사업 운영하는 애슐리 맥에보이, 제약부문 책임자인 제니퍼 토벌트, 최고재무책임자인 요제프 폴크스 등이 후임자로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J&J는 암 치료제부터 콘택트 렌즈, 수술용 스테이플러, 진통제 타이레놀, 샴푸, 로션 등에 이르기까지 의약기기 및 의약품, 그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인 얀센 백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826억달러이며, 올해 2분기엔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23억 3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3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700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