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5.11 10:07: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당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당대표 경선 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맞수를 두었다.
주 전 원내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급 주자들에 대해 “설악산과 지리산 등 중간 산도 다닌 사람이 원정 대장을 맡아야 한다”며 “동네 뒷산만 다니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주 전 원내대표는 “그런 분들은 TV 토론 같은 데 주기적으로 나와 정치 이력은 짧아도 꽤 놓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 선거를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며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제가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며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것을 지향하지 못하셨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는 대구 수성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주 전 원내대표를 비꼰 표현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한다”고 일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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