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파트’ 방배삼익, 재건축 시공사로 대림산업 선정

by김미영 기자
2020.05.24 19:59:1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림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남부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로를 이용하기 편리한 알짜 입지에 위치한 단지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탄 곳이다.

방배삼익재건축조합은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조합장 선출에 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 관계자는 “참석한 조합원 가운데 90% 가까이 찬성해 대림산업과 수의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983년에 408가구로 준공한 이 단지는 721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2314억원으로 알려졌다.



단지는 2009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지난해 5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엔 대림산업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10개사가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공사 규모가 더 큰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타깃 방향을 트는 등 건설사들이 응찰하지 않아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에 따라 단독입찰한 대림산업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 입찰이 미응찰이나 단독 응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한편 전날엔 롯데건설이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인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시공권을 따냈다. 갈현1구역조합은 지난 23일 총회를 열고 역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갈현1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6층~지상 22층, 32개동 4116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약9255억원이다.

오는 28일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108가구를 297가구로 탈바꿈하며 공사비는 1020억원대로 알려졌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주경쟁을 벌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