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칼빈슨 수장' 위협에 "위협에 맞는 대응할 것"
by차예지 기자
2017.04.24 09:55:26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이 자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수장시키겠다는 북한의 협박에 위협에는 그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되받아쳤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동맹국을 향한 위협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만 북한이 지역 내에서 모든 불법 활동과 공격적인 행동을 중지하는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고 심각한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김정은 정권을 국제사회와 함께 장악할 것”이라며 “외교, 안보,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강력할 활동”을 북한 정권을 옥죌 방법으로 제시했다.
대변인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버리는 게 경제 번영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슨호는 현재 서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호위함 2척과 함께 필리핀 앞바다 부근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이르면 25일 동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호 북상 소식에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을 통해 “세계가 벌벌 떠는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수장시켜 버릴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위협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의 ‘칼빈슨 수장’ 발언이 나온 몇 시간 후 북한에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들과 수사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며 “국제사회의 의무와 헌신에 충실한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진지한 대화 테이블로 되돌아올 것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날 CNN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기 전에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 핵미사일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