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 대표 출마…“새누리당, 특정인의 정당 아니다”(종합)

by김성곤 기자
2016.06.27 10:57:44

27일 정론관 기자회견…8월 9일 차기 전대 출마 선언
“자의적 권력행사 안돼…계파 패권주의와 결별해야 한다”
“수평적 당청관계 전환…대선후보 조기경선 추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정당도 특정 계파의 정당도 아니다. 그 누구도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를 뛰어넘어,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자의적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계파 패권주의와 결별해야 한다. 이견을 포용하고 정치발전의 에너지로 삼는 민주주의를 살려내야 한다.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는 8월 9일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2창당 이뤄내고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며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20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새누리당의 쇄신과 혁신을 유난히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월 중순 정진석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에서 혁신위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반발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김 의원은 “지래야 질 수 없었던 총선에서 참패한 후 새누리당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누리당을 일으켜 세우고 제2창당으로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선에서 민심의 냉엄한 심판을 받고서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당에게 대선에서 국민들이 지지할 리가 없다”며 계파 패권주의 극복을 주문하면서 “총선과정에서 있었던 과오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 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당대표가 된 후 6개월 이내 선거 때마다 당을 혼란과 위기로 빠뜨렸던 공직후보 선출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수직적 당청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며 국정의 집행과 결과에 공동 책임지는 ‘공생적 협력관계’와 ‘수평적 소통관계’를 제시했다.

아울러 “대선후보 조기 경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카드를 이야기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그 분은 아직 출마할지 안할지 불분명하다. 반 총장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지금 △유전무죄-무전유죄, 전관예우로 등으로 표현되는 사법 정의의 문란 △수저계급론으로 회자되는 양극화의 심화로부터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불공정, 특권, 양극화와 가장 앞장서 싸우는 정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