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밑 잠자던 나무, 美알래스카서 1000년 고대 숲 발견

by정재호 기자
2013.09.25 12:59: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000년 이상 미국 알래스카 빙하 밑에서 잠자던 나무숲이 세계 최초로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NBC 뉴스’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알래스카 빙하 일부가 지난 50년간 꾸준히 녹으면서 그 밑에 얼어있던 최소 1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숲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 멋진 장관을 드러냈다고 지난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빙하 밑 잠자던 나무는 알래스카 주노의 사우스이스트대학교 연구팀이 멘덴홀 빙하에서 발견했다.



빙하 밑 잠자던 나무들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대거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나무숲 가운데는 이 지역에 살았던 최대 235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도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하고 있다.

빙하 밑 잠자던 나무들이 발견된 알래스카의 멘덴홀 빙하는 그 면적이 36.8 평방마일(95.3 평방킬로미터)에 이른다.

지난 50년간 주노 인근의 호수로 얼음들이 녹아 떠내려 오면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빙하 밑 잠자던 나무 종을 대부분 전나무로 판단하고 있다. 나무들은 그 오랜 세월 동알 얼어있었음에도 꼿꼿이 선 자세를 유지하는 게 있는가 하면 심지어 여전히 뿌리가 지탱하고 있는 것도 존재했다.

이번 발견은 고대 알래스카의 환경과 이후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데 소중한 현장 자료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