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이스 산업' 집중지원 나선다…관광객 120만명 목표
by함지현 기자
2024.02.14 10:06:14
올해 90억원 투입…분야별 종합 지원 통해 입지 공고히
국제컨벤션협회 총회 등 국제회의 30건 유치 추진
“고부가 ‘마이스 산업’ 지원 강화…서울 관광 질적 성장 이끌 것”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고부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15% 이상 늘어난 총 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은 9년 연속 ‘세계 최고 마이스 도시’로 선정되며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해 온 만큼 분야별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참가자 3000명(외국인 1000명 포함) 이상의 중대형 또는 서울시 5대 핵심산업과 관련된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고 서울 시정과 연관성이 큰 행사는 시가 유치 전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성공적인 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2025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를 비롯해 서울의 핵심산업 분야인 바이오·첨단기술 등과 관련한 관련 중대형 국제회의 30건을 유치 추진하기 위해 행사당 최대 2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시회로 잠재력이 있는 행사 중 올해 33건을 선정해 전문 컨설팅과 최대 8000만원 지원을 비롯해 서울시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돕고, 서울 기반의 국제회의를 발굴해 육성하는 S-BIC(Seoul-Based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단계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그간 대형 중국 단체에 집중돼 온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단체 유치도 동남아, 인도 등 신시장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집중 마케팅한다. 외국인 1인당 2만 원 상당의 현물을 획일적으로 지원했던 지원금도 앞으로는 외국인 수, 체류 숙박일수를 반영해 차등 지원한다.
마이스 산업의 범위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융복합 형태의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 다양한 ‘국제이벤트 유치·개최’를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비즈니스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과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시는 사회·경제적 파급 및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국제이벤트’ 유치 대상을 선정하고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스를 비롯해 ‘고소득·고소비’ 특성을 갖는 일반 상용 목적의 관광을 아우르는 블레저 관광에 특화된 프리미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는 올해를 ‘서울형 마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의 원년으로 삼고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에도 나선다. 마이스 행사에서 실질적인 ESG 실천이 이뤄지도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우수 실천 기관에는 최대 1천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하는 등 마이스 업계가 ESG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투입되는 지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배에 이르는 효자산업”이라며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해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