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ai, 내년말 흑전 목표 철회…“AI 수혜 못받는 AI”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9.08 11:32:01

[美특징주]차지포인트, 어닝쇼크에 신저가
웨스트록, 스머핏카파그룹 합병으로 기업가치 향상 기대
더치브로스, 3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결정...부채 상환 목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속된 긴축 우려 속에서 다우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기술·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따른 유가 강세 기조와 잇단 경제 지표 호조가 긴축 우려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C3.ai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2024년말쯤 흑자전환할 것이란 목표를 철회한 여파다.

C3.ai는 지난 6일 장마감후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7200만달러로 예상치 71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9센트 적자로 예상치 17센트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4년말 흑자 전환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24~2025회계연도 현금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생성형 AI(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투자 확대로 내년까지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에 대해 “AI가 AI열풍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3.ai는 생성형 AI 열풍이 확산되면서 올 들어 150%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글로벌 1위의 전기차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11%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어닝 쇼크 여파다.

차지포인트는 지난 6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급증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1억5300만달러에 미흡했다. EPS 역시 24센트 적자로 예상치 13센트 적자를 크게 밑돌았다.

차지포인트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억5000만~1억6500만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 예상치는 1억78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월가에서는 차지포인트의 장기적 성장스토리는 유효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거시적 역풍의 영향이 예상보다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골판지 생산 업체 웨스트록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웨스트록이 유럽 최대 골판지 업체 ‘스머핏카파그룹’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록은 이를 인정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00억달러 가치의 글로벌 포장재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논의 중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드라이브스루 커피 체인 더치 브로스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여파다.

더치 브로스는 최대 3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치 브로스의 시가총액이 44억달러 규모인 것을 고려할 때 약 7% 수준이다. 공모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더치 브로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더치 브로스는 최근 공격적 매장 증설 등 투자확대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