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회복에 서비스업 PMI 55…6개월만에 최고치(상보)

by장영은 기자
2023.03.03 12:44:17

1월 이어 확장국면 지속…''제로 코로나'' 폐지 효과
전월대비 2.1%포인트↑…제조업보다 회복세 강해
로이터 "中 경제성장률 목표치 6%…5일 발표 예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의 2월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두 달 연속 기준선(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작년 말 당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중심 상업지구. (사진= AFP)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55)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1월) 52.9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은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고 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관련 수요와 공급이 늘면서 PMI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52.6), 비제조업 PMI(56.3)와도 유사한 수치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자료= 차이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서비스업체들은 신규 수주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신규 수출 증가세는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의 개선되면서 고용도 증가했다. 로이터는 “기업들은 4개월 만에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고 소비 지출과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일자리 창출률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며, 1~2월 중국 고용시장은 당국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왕저 차이신 씽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더 강력한 회복세 보이는 것은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관련 정책은 가계 소득을 증가시키고 시장의 기대치를 개선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 산업의 PMI가 모두 상승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차이신 중국 종합 PMI는 전월대비 3.1% 포인트 오르며 2월에는 54.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투자자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팬데믹 이후 경기 반등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6%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성장 목표치는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