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코로나, 다시 확산세…12일부터 청소년 추가접종
by신수정 기자
2022.12.11 22:21:5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14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느린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부터는 재감염률이 높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27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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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4319명으로 1주 전(4일 4만 6550명)보다 7769명 많다. 일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4일(7만 2112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며 당초 예상보다 정점 도달 시기가 빨라지고 유행이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정체됐던 감염 추세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일부터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성인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2~17세 청소년도 성인과 같이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마지막 접종일·확진일로부터 90일이 지난 경우 오미크론 BA.1, BA.4/5 변이 기반으로 제작된 화이자 2가 백신 2종 중 하나를 택해 맞을 수 있다.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백신인 노바백스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원하는 경우 12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고, 사전예약자는 19일부터 맞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낮지만 재감염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만큼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연령대의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7.65%로 전 국민 평균인 13.29%보다 4.36%포인트 높다. 특히 만성폐질환과 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다만 12~17세 청소년의 경우 9일 기준 기초접종률이 2차 기준 66.5%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추가접종에 어느 정도의 인원이 적극 참여할 것인지가 미지수인 이유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으므로,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