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 직접 생산하는 수소충전소 구축 나선다

by김형욱 기자
2022.10.27 10:30:56

삼성물산 등과 합작사 ‘하이스테이션’ 설립
지분율 29%로 최대주주…"수소경제 확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지난 25일 이를 위한 합작 회사 ‘하이스테이션’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이스테이션은 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시설을 겸비한 융·복합 수소충전소를 건설·운영하기 위한 합작회사다. 시내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72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 수소충전소 6곳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목표다. 경남 통영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국토교통부·환경부의 지원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

가스공사 외에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과 호주 최대 LNG 생산기업 우드사이드 등 5개사가 이곳에 투자한다. 가스공사가 지분율 29%의 최대주주다.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다른 충전소와 달리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로 직접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버스·트럭 충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운송비를 줄여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사업 정착 땐 충전소 부재로 수소버스 도입에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에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국내 LNG 도입의 약 80%를 맡고 있는 공기업이다. 천연가스 개질 땐 수소(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국내 수소경제 초기 안착 역할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경제 선도 공공·민간 기업이 만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 수요 확충, 수소설비 업체 육성, 사업모델 수출 등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다양한 기회 창출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