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 KT 첫 글로벌 스마트팜 개소..장애인 맞춤형

by김현아 기자
2018.11.19 09:03:11

18일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에 개소
KT 스마트팜 해외진출 1호
ICT 솔루션으로 척박한 사막기후 극복
현지 장애인 자립의지 높이고, 일자리 창출 기대
AR글라스로 선진 농업기술 전수
빅데이터 활용해 농업생산성 제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황창규(왼쪽 네 번째) KT 회장을 비롯해 전영욱(왼쪽 두 번째)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왼쪽 세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꽃삽을 들고 모종을 하고 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황창규(왼쪽 세 번째) KT 회장, 전영욱(왼쪽 첫 번째)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왼쪽 두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기념모종을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막기후로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 KT가 첨단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팜은 처음이다.

KT(회장 황창규)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이다. 1979년 UAE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전문기구인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는 장애인의 재활 및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전영욱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 김수한 센터장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Sheikh Saeed bin Saqr bin Sultan Al Qasimi), 샤르자 공주이자 SCHS 센터장 셰이카 자밀라(Shaikha Jameela) 등 현지 관계자 및 장애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KT와 SCHS는 출범식에서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DEBC와 함께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과 관련된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UAE 코르파칸에 문을 연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첨단 ICT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높이고, 척박한 사막기후에서 농업생산성을 높인다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AR글라스를 체험하고 있는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오른쪽 첫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을 황창규(가운데) KT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온이 높고 물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소비량이 적은 쿨링 시스템과 물을 재사용하는 물 순환구조형 재배시설을 적용했다. 장애가 있는 근로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했다. 휠체어나 보행보조기구의 특성을 감안해 고무 재질로 바닥을 만들고 자동문을 적용했다.

KT는 이번에 문을 연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ICT 솔루션 공급에 교두보가 되고, 스마트팜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디딤돌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르자 정부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KT와 샤르쟈 인도주의센터(SCHS)가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운영 및 교육 지원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 황창규(왼쪽 첫 번째) KT 회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가운데)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SCHS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KT는 이번 출범식에서 UAE 시각 장애인들에게 국내 스타트업 닷(dot)에서 개발한 스마트 점자시계 50대를 증정했다. 스마트 점자시계는 시각 장애인이 점자로 시간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KT는 장애인 복지 분야의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선물로 스마트 점자시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CHS 센터장 자밀라 공주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교육했고, 이 학생들은 수확한 작물을 상품화하는 일에도 투입될 예정이다”며 “스마트팜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대한민국의 ICT 솔루션을 접목한 글로벌 1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 장애인들의 재활 및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KT는 척박한 중동 지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ICT에 기반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작업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황창규(오른쪽 두 번째) KT 회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오른쪽 첫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