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04.28 10:06:55
질병관리본부, 국내 질병매개모기 월동조사 결과 발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방역당국이 지카바이러스 감염매개체인 흰줄숲모기 98마리를 국내에서 채집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흰줄숲모기를 중심으로 국내 겨울철 모기 월동 상태를 조사하고, 병원체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기 월동 조사지역은 제주 및 남부지역인 제주, 부산, 통영, 목포, 완도 등 5곳의 숲, 공원 등 37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제주 3개 지점에서 빨간집모기 6마리를 채집했으며, 알과 유충은 총 97건을 채집해 성충으로 우화시켰다. 총 8개 지점의 12건에서 98마리의 흰줄숲모기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한국숲모기가 11개 지점에서 193마리, 일본숲모기는 5개 지점에서 128마리, 토고숲모기는 4개 지점에서 55마리, 하토리숲모기는 1개 지점에서 1마리, 긴얼룩다리모기는 2개 지점에서 74마리가 확인됐다.
채집된 흰줄숲모기 98마리의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충으로 채집된 빨간집모기 및 흰줄숲모기 이외의 성충으로 우화된 한국숲모기 외 4종도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모기 월동조사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매개종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는 국내에서 겨울철에는 알 상태로 월동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다만 매개모기의 활동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현재 실시중인 전국단위 모기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