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제조업 재도약"..경북서 '창조경제 세일즈'

by이준기 기자
2014.12.17 11: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경북(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창조경제 세일즈’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 9월 15일 대구(삼성), 10월10일 대전(SK), 지난달 24일 전북(효성)에 이어 네 번째다.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7개 시도별로 창의적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정부는 지난 9월 각 지역 혁신센터마다 주요 대기업 한 곳을 짝지어 ‘1대1 맞춤형’ 전담지원을 하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킨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청와대에 따르면 경북 혁신센터는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신사업 개발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확산 등을 지원한다. 또 2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지정 출연해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자금을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에 저리 대출해주는 한편 20억원 가량의 외국산 제조공정 자동화 설비를 국산화해 1억원 미만의 수준으로 중소기업들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과 삼성은 더 나아가 △정보기술(IT) 의료기기 등 7개 분야 시범 프로젝트 추진 △신사업 개발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제공 △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 △3D 가상현실 등 최신기술 접목한 문화자산의 관광사업화 △전통음식 등을 활용한 창업·관광상품화 △농업 벤처 육성 및 브랜드화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김진한 경북 혁신센터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에 따라 센터 내 설치된 팩토리랩, 파이낸스존, 인큐베이팅존, 퓨쳐랩, 컬쳐랩 등을 시찰한 뒤 “우리나라 노후산업단지의 기능·시설을 혁신한 단지 조성을 통해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53개 기관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분야에 걸쳐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환·심학봉 의원 등 정관계와 산학연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시찰 뒤 가진 오찬에서 “기존 제조업과 전통문화의 기반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융합해 지역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제조업 기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산학연관 협력 성공 사례를 확대해 특화된 창조경제 발전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