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3.04.09 14:05:5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미국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각) ORC인터내셔널과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전체 응답자 41%가 북한을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결과는 한 달 전 여론 조사와 비교해 28%나 오른 수치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가 외교적이나 경제적인 수단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절반이 넘는 51%가 비관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외교나 경제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6%나 됐다.
또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북한이 한국에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 책임자는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북한과의 긴장상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과거 북한과의 긴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기를 원했다면 그의 전략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4일간 미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