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도 회복..`악재 진정 기미 보인다`

by유재희 기자
2011.03.18 11:36:0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980선을 회복했다.

대형 호재와 악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일본 원전 사태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6포인트(1.17%) 상승한 1981.9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7개국(G7)이 엔화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공조개입(엔화 매도)에 나서며 호재로 작용했다.

후쿠시마 제 1원전 1호기와 2호기 건물에 오전 중 전력 공급을 시도한다는 소식도 더해지며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주요 아시아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중동사태 및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남아있는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수 1920선에서의 강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어 조정시마다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수급상황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기관과 외국인이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포로그램은 개장초부터 대량 출회되기 시작해 매도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 1209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1133억원의 매도가 나오며 총 234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국가지자체(우정사업본부)가 선물매수(1231계약)·현물매도(1375억원)의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기관이 매수 규모를 계속 확대하며 11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도 407억원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이 매도로 돌아서며 208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철강과 운수장비업종을 동반 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건설과 기계 철강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의 상승폭이 크다.

건설주는 과매도 국면이라는 분석속에 업종지수가 3%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00072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금호산업(00299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 대형 건설주들이 2~5%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전기전자 은행 업종은 소폭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주는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약세를 기록중이다.

도이치증권에서 "당장은 다각화된 공급망 및 재고로 한국 IT업체에 별 충격이 없어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이닉스(000660)와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등이 1%대로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S-Oil(010950)등이 강세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터키 원전 수주 기대 및 화력발전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5%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대우인터내셔널(047050)과 LG상사(001120) 현대상사(011760) SK네트웍스(001740) 등 상사주들이 4~7%가량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