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05.10 13:12:46
"분기 단위 계약시스템으로 원가 상승"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곤란에 처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원가 보전을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철강협회(WSA)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올로 로카 WSA 회장은 철광석 수출업체들이 최근 계약 시스템을 분기 기준으로 변경한 데 대해 "매우 부정적인 추세"라면서 "변화와 가격 상승이 고객사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005490)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5월 제품 가격을 이미 최대 25% 인상했다.
WSA는 지난달 브라질 광산사인 발레와 일본 철강사들이 90%의 가격 인상안에 합의한 뒤 각국 정부에 철광석 시장을 조사토록 요청한 바 있다.
로카 회장은 "우리는 시장에 원가 상승을 전가시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분기별 철광석 가격 결정은 알루미늄 및 기타 원자재 산업과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발레와 BHP 빌리튼, 리오 틴토는 전세계 철광석 공급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은 이들 3대 광산사가 철광석 공급을 독점한다는 데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