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근모 기자
2003.05.15 12:00:00
[edaily 안근모기자] 지난 1분기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가운데, 비(非)수도권 지역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비수도권의 건설경기 선행지표들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수도권의 생산,소비 관련 지표들은 다소 둔화됐으나, 수도권에 비해서는 둔화폭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방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말 현재 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말 대비 2.4% 상승, 지난해 4분기의 0.9%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작년 4분기 1.3% 수준이던 전세가격 상승률도 올 1분기 들어서는 2.1%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대전 충청지역 집값 상승률이 8.8%로 전분기 상승률의 11배에 달했으며, 광주 전라지역도 0.7% 올라, 전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부산 경남지역은 전분기(1.4%)보다 소폭 둔화되긴 했으나, 1.1%의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중 0.6% 상승했던 대구 경북지역은 올 1분기 들어 -0.2%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중 비수도권의 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 전분기의 감소세(-1.5%)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작년 평균치(21.9%)를 웃돌았다. 작년 4분기 8.3% 증가에 그쳤던 비수도권의 건축허가면적은 올 1분기 들어 10.5%로 높아졌다.
반면, 수도권지역 집값 상승률은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둔화된 0.6%로 비수도권 상승률의 4분의1에 그쳤다. 건축허가면적 및 건설수주액은 각각 5.3% 및 11.7% 증가한 데 그쳐, 전분기의 42.8% 및 37.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한편, 수도권의 생산과 소비는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둔화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1분기중 수도권의 제조업 생산은 4.7% 증가, 작년 4분기에 비해 10.7%포인트 둔화됐으며, 작년 4분기 11.6% 증가했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5% 늘어난데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 생산은 작년 4분기보다 1.7%포인트 둔화된 데 그친 8.3% 수준을 유지했으며,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0%포인트 낮아진 6.0%를 기록, 수도권의 네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