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낙엽 발생 지연현상' 국제연구에 아시아 대표 참여

by정재훈 기자
2024.02.01 10:19:30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립수목원이 ‘낙엽 발생 지연 현상’에 대한 국제연구에 아시아 대표로 참여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반구 온대활엽수림 나무에서 나타나는 특이적인 생리 기작인 ‘낙엽 발생 지연 (leaf marcescence)’ 현상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낙엽 발생 지연’은 추운 겨울 동안 나무의 가지에 죽은 잎들이 떨어지지 않고 늦겨울이나 이른 봄까지 남아 있는 현상으로, 이를 설명하기 위한 많은 이론과 가설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현상을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영국의 큐왕립식물원과 미국의 미주리식물원, 독일 베를린식물원 등 전 세계 대표 수목원·식물원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가 구성됐다.



이를 통해 미국 보스턴대학의 저명한 보전생물학자인 리처드 프리맥(Dr. Richard B. Primack) 교수가 진행하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국립수목원은 아시아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국립수목원은 동아시아 지역에 자라는 낙엽활엽수종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이번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낙엽 발생 지연 현상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및 한반도 지역의 산림에 적용해 관련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