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정부, 총선용 돈풀기 대신 방역 집중해야"
by원다연 기자
2020.03.05 09:39:09
5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코로나 추경에 선거용 예산 끼워넣기 안돼"
"北 국민모욕에도 靑 침묵…원칙 세워야"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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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정부는 선거용 돈 뿌리기 대신 방역에 집중하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에 선거용 예산 끼워넣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 소비 쿠폰 지급 사업 등의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 추경안을 의결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7살 미만의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40만원씩 주겠다는 데에 1조 5000억원을 책정했다”며 “이건 소득에 상관없이 무조건 주겠다는 총선용 돈풀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렇게 선거용 돈을 뿌리는 일 대신 지금 꼭 필요한 방역 분야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라는 것이지 총선용 현금을 살포하라고 세금을 낸 게 아니다”라며 “통합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현미경 심사로 한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추경안을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북한의 대남 비난 메시지에 청와대가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북한이 ‘겁먹은 개’니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이니 하는 원색적 비난으로 우리 국민과 국가가 모욕을 당하는데도 청와대는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 정권의 남북 평화의 아이콘인양 띄웠던 김여정한테도 모욕적 언사를 들었으니 참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정권의 굴욕적인 북한 바라기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댄 날,통일부는 북한과의 개별관광 추진 계획을 밝혔다”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