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제로’ 세종시, 올해 5000가구 분양 스타트

by김기덕 기자
2019.04.15 09:25:06

2016년 이후 전국 유일 미분양 청정지역
행안부·과기부 이전 등 주택 수요 꾸준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이 유일하게 없는 세종시에서 올해 5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에 돌입한다. 올해 정부 부처 기관들의 추가 이전이 잇따르는데다 추가 택지개발에 따른 주거 인프라 개선이 기대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6개 단지 4978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생활권 별로 보면 △4-2생활권 7블록 4개 단지 4073가구 △1-5생활권 1개 단지 465가구 △1-1생활권 1개 단지 440가구 등의 순이다.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별 중 유일하게 미분양이 단 한 건도 없는 지역이다. 각 정부 부처기관들의 이전이 완료되고 안정화에 접어든 2016년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 미분양 가구 수는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1, 2 생활권 등 아파트 선 공급이 이뤄졌던 생활권 내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2017년부터 5000가구 이하로 신규 분양 물량이 줄었다. 하지만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아 희소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 전국에서 인구 유입 1위를 유지하는 세종시에서는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세종시의 3.3㎡당 주택 매매값은 지난해 12월 기준 1179만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7년 3.3㎡당 매맷값이 1000만원을 돌파한 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과 개발 호재 등이 예고돼 신규 주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새로 이전한 데 이어 오는 8월 과학기술부 등도 이사할 예정이다. 또 4-2생활권 내 벤처 파크 내 기업 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캠퍼스타운 개발도 속속 속도를 내면서 세종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세종시 4-2 생활권은 국내외 공동 대학 캠퍼스타운을 비롯해 벤처파크 등 산업·연구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부지다. 인근으로 세종시청 등이 있으며 대전광역시와 가까운 지리적 특징이 갖췄다. 괴화산, 삼성천 등이 가까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올해 7개 블록 4개 단지 총 4037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GS건설 컨소시엄 등 다양한 건설사들이 내달 중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로 조성된다. 같은 달 금호산업 컨소시엄도 4-2생활권 M1블록에서 612가구, M4블록에서 598가구를 공급한다. 코오롱 컨소시엄도 M5, L3블록에서 817가구를, L1·L2블록에서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8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청사 인근 1-5, 1-1생활권에서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 린스트라우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와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으로 구성된다. 한림건설은 하반기 1-1생활권 M8블록에서 440가구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