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딸 다혜씨 해외이주 의혹,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by김미영 기자
2019.03.26 09:45:46

26일 원내대책회의서
“文, 딸 의혹제기하니 김학의사건으로 찍어 수사”
구기동집 거래·다혜씨 남편 취업 의혹 등 적시 예고
“김학의 사건, 채동욱이 답한 사안”

곽상도 한국당 의원(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그가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의혹 등과 관련,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예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친족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지만 민정수석실에선 감찰 않고, 특별감찰관은 지명이 안돼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최소한의 설명도 않고 정부부처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에 대해선 대통령이 나서서 ‘김학의 사건’으로 찍어서 수사를 지시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에 대한 수사를 거듭 지시하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학의 사건 때 경찰에 외압을 제기한 의혹 당사자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을 지목해 검찰 수사를 권고한 데 대한 반발이다.



곽 의원은 “법무부도 검찰총장에 수사 지휘를 못함에도 대통령이 위법한 수사 지시를 해 표적수사에 나서고 딸 답변 대신 보복에 나서고 있다”며 “표적수사에 굴하지 않고 감사원에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관련된 공익감사를 오늘 청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적시할 감사청구 사유로는 △다혜씨 남편의 해외 취업 이후 경호비용 △다혜씨 가족이 살던 구기동 빌라 거래시 3자 거래 않고 증여를 거친 이유 △구기동 빌라를 시세보다 높게 처분한 경위 △문 대통령이 해외에서 ‘한국에서 요가강사를 한다’고 밝힌 다혜씨 관련 발언의 진위 여부 △교육당국의 다혜씨 자녀에 대한 의무교육 심의 적절성 및 편의 제공 여부 △다혜씨 남편이 일한 토리게임즈와 정부펀드운용사와의 수상한 고리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 임명과 다혜씨 남편 취업과의 관련성 등으로 꼽았다.

한편 곽 의원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 “1차 수사는 경찰에서 시작됐고, 김 전 차관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까지 따라가서 변호한 이 모 변호사가 있다”며 “이 정부에서 민정수석 후보로도 거론됐던 분이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절친(친한 친구)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사건의 축소·은폐 여부는 채동욱 전 총장이 답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