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5.07.28 11:15:48
2분기 매출 1조6981억원.. 전년비 4% 감소
중화시장 등 글로벌 거래선 점유율 확대 추진
'자동차용 부품사업' 미래 신규사업 준비 계속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올 2분기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위해 중화시장 등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미래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부품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1조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전년 동기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 전년 동기대비 100.9%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2%,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78.9% 각각 줄었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수요부진과 PC, TV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시황의 약세 영향이 더해져 매출이 소폭 줄었다”면서 “하지만 투입자원 효율화 노력과 원가절감 확대를 통해 영업실적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일부 사업중단에 따른 손실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디지털모듈(DM) 8310억원 △칩부품 5071억원 △기판부문 374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고화소 카메라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무선충전모듈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통신·파워모듈 판매는 다소 감소했다.
칩부품 부문은 국내외 주요거래선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부진했으나 고효율 박막 파워인덕터의 공급은 늘어났다. 기판 부문은 고사양 AP용 및 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략거래선의 메인보드 기판 판매는 줄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공급부품을 다변화해 중화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거래선의 시장점유율(M/S) 확대와 전략거래선 신모델 출시에 적기 대응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HDD모터 사업 중단과 일부 모듈사업 분사 결정에 따른 견실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메라모듈은 고화소·고기능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중화시장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선충전모듈은 전략거래선에 대한 신모델 공급 확대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칩부품 부문은 소형·초고용량 및 솔루션품 등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리고, 소형·고효율 파워인덕터 라인업을 강화해 EMC 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판부문은 신제품의 확대 판매를 통한 고부가 중심의 제품구조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패키지기판의 전략거래선 주력 신모델의 디자인 활동을 강화하고, 하이엔드용 개발 모델의 적기 승인을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용 부품 사업경쟁력을 키우고,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미래 신규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