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4.11.03 10:54:20
대한통운 제외 누계 영업익 19%↑..식품사업 매출이익 15%↑
경기침체·사료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은 정체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가공식품의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6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28%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9727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으로 70.59%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224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5조4626억원으로 0.9% 감소했다.
회사 측은 “내수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 라이신 판가 회복과 함께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의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식품부문의 누계 매출은 2조9330억원으로 전년비 1%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이익은 전년보다 15.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장류, 양념류 등의 품목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례로 지난해 카레 사업을 철수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롭게 출시한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고수익 신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고 과도한 판촉활동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지난 1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이 포함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5% 감소한 1조365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 악재로 인해 매출과 매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3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트립토판’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미국 아이오와의 신규 라이신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고 균주 개량 등으로 수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전 생산라인의 생산성이 향상돼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다.
생물자원부문은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조16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