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동욱 기자
2013.10.15 11:46:31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당시 희생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석기 사장을 발언대로 세워 “이달 7일 임명장을 받았지만 취임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직원들 역시 (김 전 청장을) 사장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공항에 대한 전문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석기 사장은 “공항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의원님들의 고견을 받아들여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전문성 부족이 1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김 사장은 용산참사에 대해 상당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공공기관의 장으로 취임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석기 사장은 “당시 제가 맡은 집무상 불가피할게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희생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 노조는 김 사장이 내정된 7일부터 공항공사 앞에서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의 진입 저지로 김 사장은 아직 한 차례도 공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