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민주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후보 학력 위조..사과하라”

by박보희 기자
2012.03.29 14:01:51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민주통합당은 학력 위조 논란에 쌓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자스민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양보현 부대변인은 29일 “학력위조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며 “이자스민 후보가 슬그머니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만 고쳐놓은 점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자스민 후보가 의대에 가기 위해 의대 입학조건인 생물학과를 다녔을 수 있고 그래서 의대생이라 밝혔을 수도 있다”면서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밝히고 사과했야 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에서 이력을 확인했을 텐데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것인지 쉬쉬 덮은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자랑하던 비례대표 공천은 허구로 판명됐다”고 비난했다.

이자스민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에 선정돼 이주민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영화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이(유아인)의 필리핀계 어머니로 출연해 공천 과정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이자스민 후보는 필리핀 명문 의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방송에 출연해 “필리핀 대학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의대에 진학했지만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는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대 생물학과 중퇴’로 기록돼있어 학력 위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자스민 후보는 현재 이주 여성들의 봉사 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