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태양광·풍력 이어 이번엔 `조류력`

by윤종성 기자
2011.06.09 14:06:37

독자개발 500kW급 조류력 발전 실증설비 시운전 성공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울돌목에서 독자 개발한 500kW급 조류력 발전 실증설비의 설치 및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조류력 발전은 물살이 빠른 곳에 프로펠러 모양의 수차(水車)를 설치하고 해수의 흐름으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 청정에너지이면서 24시간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울산 본사에서 육상 성능시험을 마친 데 이어 이번에 해상 시운전에도 성공, 조류력 발전의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특히 조류력 발전설비의 독자 개발은 170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쌓아온 프로펠러 제작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전기 부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시운전 과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발전설비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MW급으로 대용량화 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향후 국내외 조류력 발전단지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햔편,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울돌목과 맹골수도, 장죽수도 등 연간 에너지밀도가 5MWh/m² 이상인 지역이 10곳이나 존재해 대규모 조류력 발전단지 조성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