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06.18 15:43:29
희망퇴직 통해 인력 구조조정
마케팅비, 고객센터·네트워크 운용비용도 축소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생존기반 확보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18일 생존과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기업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포화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 칼을 빼어든 것.
SK브로드밴드는 먼저 노사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퇴직 신청자가 목표에 이르지 않을 경우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업무를 조절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정확한 구조조정 인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최소 10%의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위해 마케팅비가 소요되는 개인고객 대신 기업고객을 공략하고 비용을 줄여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흑자전환을 위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원, 2009년 1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고객 비중은 25%이며 이를 2014년까지 4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가입자 빼앗기로 출혈경쟁이 심한 개인 고객 시장의 비중을 줄여 마케팅비 사용을 축소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센터를 통한 영업 의존도를 낮춰 비용을 줄이고, 자체 영업을 강화한다. 네트워크 운용과 관제 업무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비용 감소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는 구조조정과 비용축소 등을 통해 오는 2014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900억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