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용무 기자
2009.08.13 14:09:20
홈플러스 4곳·롯데슈퍼 2곳·이마트1곳 오픈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지역상인들의 반발과 정부 규제로 잠시 주춤했던 기업형 수퍼마켓(SSM) 사업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롯데·GS·신세계 등 이른바 `대기업 수퍼마켓 4총사`가 하나 둘씩 점포 오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롯데쇼핑(023530))는 이날 서울 홍제동에 150호점인 홍제점을 개점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서울 묵동에 149번째 점포인 묵동점을 열었다.
지난달 25일 148호점 상계7호점을 오픈한 뒤 약 20여일만의 출점 재개다.
롯데슈퍼 측은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없는 지역에 한해 앞으로 탄력적으로 점포를 연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서울(대방·반포)과 지방(성남 외) 각각 2곳씩, 총 4개 점포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총 점포수도 158개에서 162개로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일 광명철산점을 오픈한 이후 지역상인 반발로 그동안 출점을 자제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출점한 곳은 지역상인의 반발이 없고, 사업조정 신청도 들어오지 않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조정신청과 별도로 문제가 없는 지역엔 점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오픈지역은 회사 방침상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세계(004170) 이마트 역시 어제(12일) 서울 삼성동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점(9호점)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쌍문점 오픈 이후 보름여만에 출점이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향후 출점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에서 오늘(13일) 문정점을 연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언제 점포를 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GS수퍼마켓은 수퍼 4총사 중 유일하게 아직 이렇다할 출점 계획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구미역사점을 연 뒤 보름 가까이 출점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