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씨앤앰 경영 본격참여..정통부 인가

by이학선 기자
2007.11.07 14:50:39

맥쿼리, 씨앤앰 지분 30% 매입..정통부 심의 통과
경영참여 가시화될듯..하나로텔 매각에도 영향

[이데일리 박지환 이학선기자] 정보통신부가 맥쿼리의 씨앤앰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씨앤앰의 2대 주주로 주요 경영현안에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맥쿼리의 씨앤앰 지분 매입 안건이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이하 정책심의위)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려는 자에 대해 정책심의위 심의를 거쳐 정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맥쿼리는 지난 9월 초 정통부에 씨앤앰 지분인수 인가신청을 냈고 정통부는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지난달 정책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최종결정은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돌출변수가 없는 한 무난하게 정통부 장관의 인가결정이 날 전망이다. 발표는 이르면 이번주 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명실상부한 씨앤앰의 2대 주주가 됐다. 맥쿼리는 지난 8월 MBK파트너스와 함께 씨앤앰 지분 30%를 인수했으며, 이번 인가결정으로 씨앤앰 경영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맥쿼리와 MBK파트너스는 현재 씨앤앰 지분 52%를 보유한 이민주 씨앤앰 회장을 상대로 지분매입을 추진 중이다. 성사될 경우 맥쿼리는 경영진 파견 등 최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대 주주로서 사장선임시 반대할 수 있는 권리 정도만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는 2대 주주로서 경영현안에 대해 지분만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이 회장 지분까지 인수하면 경영진 파견 등 본격적인 경영권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