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5일 열려…서울시, 종합대책 가동

by양희동 기자
2024.10.01 11:15:00

''안전·교통·편의'' 대책 가동…4일 행안부와 합동 점검
전년比 안전 인력 28%↑…혼잡시 ''여의나루역'' 무정차
임시 화장실·쓰레기통 등 추가 설치
행사장 곳곳 시민 안전·편의 돕는 안내소 운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여의도에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는 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축제 당일 행사장이 혼잡할 경우, 인접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을 주제로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해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또 불꽃축제에 앞서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선 오후 1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세계불꽃축제 통제 구간 및 내용.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 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늘렸다. ㈜한화는 구역별 CCTV 설치로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안전관리 앱’을 통해 인력 배치·인파 분산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정부 합동 현장점검단), 경찰, 소방, 자치구 등 관련 기관 전체는 4~5일 인파 대책과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은 행사 당일 보완 여부까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 행사 당일인 5일 오후 2~10시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된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여의나루역이 지하철 무정차 또는 출입구 폐쇄 등으로 이용할 수 없으면,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현장요원 안내를 통해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버스는 평소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2개) 모두 우회 운행한다. 또 행사가 끝난 뒤엔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행사 당일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센터와 여의도역, 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26개는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집중 배차된다. 같은날 오후 4~9시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도 전망카페와 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노들섬은 4일 오후 9시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통제되며,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이 제한된다. 원효대교는 행사시간 동안 보행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한다. 도로 정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시는 쾌적한 축제 관람을 위해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주최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오렌지 플레이’를 통해선 불꽃 연출에 활용되는 배경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행사 중 안전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에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