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료 원료 '인산암모늄' 6개월치 재고 확보"

by김은비 기자
2023.12.08 11:43:38

"중국 외 모로코, 베트남 등 수입선 다변화"
"비료용 요소 중국 수입 비중 22% 불과"
"비료비 지원사업, 내년 적용 국회서 논의"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이 최근 요소에 이어 화학비료 원료로 쓰이는 인산암모늄의 수출도 제한한 것과 관련해 8일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내년 1분기까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북 익산시 망성면 일대에 쌓여있는 비료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산이암모늄 사용량이 요소에 비해 적어, 업체들은 가까운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해 왔다”며 “현재 국내 비료업계에서는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수입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산이암모늄 재고량은 내년 5월 물량까지 있는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인산이암모늄 재고는 약 4만t(톤)으로, 연간 소요량과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수입다변화도 추진한다. 이 관계자는 “당장 인산이암모늄 확보에 부담은 없으나 내년 상반기 공급을 위해 중국 외 모로코, 베트남 등으로 업체의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필요시 국내 업체가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인산이암모늄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료용 요소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지난 2021년 65%에서 10월 기준 22%로 낮아진 상태다.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국가 비중이 2021년 16%에서 42%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료용 요소의 경우 수입 가격이 10월 기준 중동산은 1톤에 408달러, 중국산은 394달러로 차이가 크지 않다”며 “수출 제한이 당장 비료가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완제품 재고량 3만톤과 요소 원료 확보재고량 12만톤 확보하고 있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의 비료용 요소 수출 제한이 국제 비료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2021년 대비 비료 가격 상승분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필요할지는 국회에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