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수산물 수급 예측 정교하지 못해…예측모형 개발할 것"

by임애신 기자
2022.05.03 10:11:54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국회 서면답변서
"러시아 전쟁 영향에도 명태 등 가격 안정"
"국내 수산물 자급률 제고…수급 대상 확대"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비 심리가 불안해지며 일시적으로 수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수급 예측도 정교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장기적으로 수급과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수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냐”는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명태와 같이 특정 국가나 지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명태는 가격 상승에도 원활한 수입과 재고량 확보로 단기 공급에는 우려가 없고,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대구·대게·명도 가격 측면에서도 안정세”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소비심리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원료 생산 단가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한 자급률 제고, 공급망 다양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수급 예측도 정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후보자는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비축물량의 수매·방출, 가격 안정 조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생산량 예측 기법 개발, 재고 조사 강화, 가격 관측 품목 확대, 수급예측 모형 개발 등 데이터에 기반해 수급을 관리하면서 위기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수산물 수급 확대 방안을 묻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면 질의에 “국내 수산물에 대한 자급률을 제고하고, 어업인이 안심하고 생산하도록 정부 비축은 물론 민간수매 지원 규모를 확대해 수급 관리 규모와 대상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산물 자급률은 2015년 72.5%, 2017년 72.5로 유지되다 2019년엔 68.4%로 떨어졌다.

조 후보자는 “어족 자원 감소에 따른 어획량 감소, 연어를 비롯한 수입 품목에 대한 소비자 선호 증가 등으로 수산물 자급률이 정체됐다”며 “수산자원 관리 강화와 스마트양식 확대로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연어·새우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스마트양식으로의 신속하게 전환해 국산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물 위생과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지 위판장을 저온·친환경 시설로 현대화하고, 위판장과 도매시장에 저온차량·자동선별기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