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2.02.08 11:02:38
대면적 HJT 셀·모듈 개발·기술 교류 등 협력
미래형 태양전지 ‘탠덤’과 호환성 우수해 주목
2025년 출시 목표…“태양광 시장 선점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초고효율 태양광 이종접합기술(HJT·Hetero-junction Technology) 제품 개발에 나섰다.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주성엔지니어링과 ‘초고효율 태양광 HJT 제품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태양광 분야 등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 1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HJT 효율을 인증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면적(M10급·182mm 크기의 태양광 웨이퍼) HJT 셀·모듈 시제품 개발, 신뢰성 검증, 양산을 위한 제조공정·생산기술 교류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15년간 쌓아온 고효율 셀 생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듈화 공정 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맡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균일도를 포함한 핵심 공정의 품질 강화와 셀 대형화·장비 개발을 담당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HJT 제품 개발로 기존 제품 대비 셀 효율은 2% 이상, 모듈 효율은 기존 21%에서 23%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JT는 단결정 실리콘 전·후면에 비정질(非晶質) 실리콘을 코팅한 구조로, 광전환 시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HJT 제품의 양산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원가 경쟁력을 갖춘 대면적 제품 개발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HJT 제품은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인 ‘탠덤’(Tandem·상용 실리콘 태양광의 셀 효율 한계인 30%를 넘는 미래형 초고효율 태양전지)과 호환성이 우수해 연계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HJT와 탠덤 연계 개발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해 미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탠덤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HJT가 최첨단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 초고효율 HJT 제품으로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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