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구로구, '해고 없는 도시' 선언…반년간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
by양지윤 기자
2020.06.16 09:54:05
직원 유급휴직 시 고용유지 지원금 사업자부담금 6개월치도 보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업, 근로자, 구청이 손잡고 일자리 지켜냅니다.”
| 구로구는 지난 12일 구로디지털단지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해고 없는 도시 구로 상생선언식을 개최했다.(사진=구로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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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가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했다.
구로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위축돼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며 “기업이 경영난 때문에 직원을 해고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해고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해고 없는 도시는 기업은 고용을 유지하고, 자치단체는 기업을 지원해 일자리가 안정되는 도시를 뜻한다. 코로나19로 고용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자치단체, 기업, 직원 등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해 상생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구로구는 해고 없는 도시 참여 기업에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우선 고용보험 미가입 업체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두루누리 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 사업자 부담분을 6개월간 전액 지원한다. 업체가 근로복지공단의 두루누리 지원사업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선납하면 구청이 이를 보조해준다.
고용보험 가입 업체에는 직원이 유급휴직을 사용할 때 지급해야 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중 사업자 부담금을 6개월간 구청이 부담한다. 해고 대신 유급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업체가 고용복지센터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고 사업자분을 선납한 뒤 구청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구는 모든 참여 업체에 지방세 납부 유예, 점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2일부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지역경제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 12일 구로디지털단지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해고 없는 도시 구로 상생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 구청장을 포함해 박칠성 구로구의회 의장,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서울상공회의소구로구상공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부지구협의회, 한국노총 서울서남부지역 노동조합협의회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경제의 근간인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사업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고용 안전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