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자치정부, 1박2일 해커톤 열어 100개 정책 제안

by김보경 기자
2019.06.27 09:59:33

총 500억 예산 중 이날 200억 예산편성 분야 확정
8월 대시민 투표 등 거쳐 최종 결정
9개분과 35개 소주제로 1000여명 청년시민위원 활동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청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 서울시 민관협력거버넌스 모델 청년자치정부가 ‘청년정책 해커톤’을 열고 100여개의 청년 정책 제안서를 완성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30일 1박2일 간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서울청년시민위원 700여명이 참여해 정해진 시간 동안 자료를 찾고 토론하며 정책 제안서를 작성한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제한된 시간동안 한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이벤트다.

청년정책 해커톤에서는 청년시민위원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돕기 위해 정책지원팀을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논의를 마친 청년시민위원들은 분과별로 모여 10~15개 정책 제안서를 작성한다.

서울청년시민위원들은 △청년 일자리 △1인 가구 주거 △기후변화 대응 △대체교통수단 마련 △성평등 및 소수자 혐오 금지 △프리랜서 및 플랫폼 노동 권익 개선 △마음건강·관계건강 등 다방면의 정책을 논의한다.

이어 30일 오전 10시30분 열리는 2회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는 청년시민위원의 의결을 거쳐 100여개의 정책 제안 목록을 확정하고 9개 분과에 편성할 예산 규모를 결정한다. 총 200억원 규모다.



이날 나온 정책제안 및 예산안은 7~8월 실국 간담회, 8월 대시민 투표 등을 거쳐 8월 제3회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울청년시민회의는 온라인 청년정책패널도 분과별 토론에 참여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서울 시민 누구나 참관 가능하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출범시킨 청년자치정부는 민간 시정참여기구 서울청년시민회의와 행정조직 청년청을 양 축으로 서울시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청년자치정부 출범 이후 서울청년시민위원들은 매월 분과별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상시적으로 소주제별 모임을 운영하며 정책 제안을 준비했다.

또한 시정참여아카데미를 통해 청년자율예산제와 예산 편성 과정 및 정책 제안서 작성법을 익히는 등 적극적인 시정 참여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9개 분과 산하에는 35개 소주제 모임이 있으며, 총768명의 청년시민위원이 오프라인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청년정책패널은 총 299명이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 모습에는 정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사회 문제들이 포착됐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만든 정책 제안서에 무사히 예산이 안착할 수 있도록 실·국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활로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