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신한카드, AI-빅데이터 결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추진

by이재운 기자
2017.11.09 10:00:00

간편결제 협업부터 각 사 강점 분야 결합도 추진
"AI 냉장고가 부족한 식재료 알려주면 구매까지"

LG전자와 신한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간편결제와 AI-빅데이터 연계 활용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승권(왼쪽)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와 신한카드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을 잡는다. 간편결제는 물론 카드사의 빅데이터와 전자 업체의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ㅊ마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의 IT, 금융 분야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사업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LG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와 신한카드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판(FAN)’ 등 기존 역량과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를 추진한다. LG전자의 AI 플랫폼과 신한카드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냉장고, 로봇, 스피커, 커넥티드카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추천·주문·결제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마케팅 관련 협력도 강화해나간다. 가령 스마트 냉장고의 센서를 통해 보관중인 식품이나 식재료의 양을 스스로 인식한 뒤, 구입해야 할 식품이나 식재료가 있으면 고객의 평소 구매 유형에 따라 관련 상품을 추천해 주고, 바로 결제·주문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가정 내 가전제품의 상태를 스스로 인식해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소모품 구입을 안내하거나 신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

안승권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IT와 금융이 만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