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베트남 진출...호치민시에 '1호 매장' 연다

by박성의 기자
2017.07.31 09:54:28

27일 손킴그룹과 합자법인회사 설립계약 체결
"향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

조윤성 GS25 대표(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오른쪽), Nguyen Hoang Tuan(응우엔 황 뚜언) 손킴그룹 회장(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왼쪽)과 양사의 임직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25)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편의점 GS25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GS리테일(007070)은 지난 2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30 :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국내 편의점 중 최초로 베트남 진출 MOU를 체결했다. 3개월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GS리테일은 향후 이번에 설립된 조인트벤처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해외 가맹 사업(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안에 호치민시에 GS25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란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맹 사업자는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진출국의 시장동향, 법률분쟁, 상권 분석 등 국내 사업자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절차들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이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조인트벤처 +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GS25의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GS리테일은 향후 조인트벤처로부터 수취하는 GS25 로열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GS25는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편의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GS리테일이 첫 해외 진출 국가를 베트남으로 결정한 것은 베트남 국민의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시장의 소매 수익은 1180억달러로 이는 2015년대비 10.2% 상승한 수치다..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이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젊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6%,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편의점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은 2017년 미국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가 선정한 글로벌 유통 산업지수(GRDI)에서 세계 유망 소매시장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GS25가 독자적인 운영 기법을 발전시켜 베트남의 손킴 그룹과 힘을 합쳐 해외 진출까지 하게 됐다”며 “GS리테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