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신우 기자
2015.07.14 11:11:05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박계 주류 조원진 선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은 14일 새 원내대표에 비박계(비박근혜계) 수도권 중진인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을 선출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 6일 만이다. 러닝메이트인 새정책위의장에는 김정훈(3선·부산 남갑) 의원이 뽑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을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이 자리에 당내 의원은 총 160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원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성공 없이는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당·청은 긴장과 견제의 관계가 아니다. 미뤄왔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야당의 도움없이는 정부·여당이 국정 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야당 원내대표와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협상하겠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 정책분야에서 당정청간 막혀있기 때문에 소통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991년 만 28세 때 최연소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이후 평택갑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법조인(변호사) 출신이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 수석부의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거쳤다.
원·김 의원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두 인사 모두 계파색이 엷어 친박계(친박근혜계)도 거부감이 작고, 청와대와의 소통도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야(對野) 협상실무를 총괄하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조원진 의원(재선·대구 달서병)이 선임됐다. 조 의원은 주류 친박계로 꼽힌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비박계인 만큼 원내수석은 친박계에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조 신임 원내수석은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 속에서 탁월한 협상력과 조정력을 보였고 재선 의원으로 대구시당위원장을 하고 있는 등 정치력도 뛰어난 분“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