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5.09 13:48:26
인도 방문 정의화 국회의장, 모디 총리와 회담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인도를 공식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18일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정 의장은 “작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과 이번 국회 대표단 방문, 열흘 뒤 모디 총리 한국 방문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한층 끌어올리고 더욱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디 총리가 한국 국회를 방문한다면 국민에게 존중의 표현으로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여야 원내 대표 및 지도부와 협의해 총리의 국회 연설을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의회는 민주주의의 전당이기에 국회 연설은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방한 이후 일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운에 좌우될 것 같다”고 답했다고 국회 대변인실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또 “인도는 35세 미만의 청·장년 인구가 8억명으로 제조업 허브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정밀 기계, 정보기술(IT), 방위 산업 등에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인도의 제조업에 협력하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는 해변이 2500㎞로 조선업 발전 여지가 크다”며 “조선 산업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인도 조선업에 투자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정 의장은 “한국은 제조업을 통해 발전을 이뤘고 철도·항만 등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며 “한국이 인도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제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후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고 한-인도 직항편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앞서 주인도 한국 대사관에서 동포·기업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과 한국 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 구상수 재인도 한인회장은 “인도가 대대적으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전 세계가 인도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데 한국의 분위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국가적으로 인도에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