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액 증가율 2분기 역대 최저치, 체크카드 중심 결제 소액화 현상

by정재호 기자
2013.07.23 13:19: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총 13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5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자료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실적 등을 제외한다. 순수한 신용판매 승인을 기준으로 신용카드사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 2분기 역대 최저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2011년 2분기 1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분기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 여행사(-0.8%) 업종의 카드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조절이 용이한 여행관련 소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6월 한 달간 카드 사용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과 비중은 신용카드 36조9000억원(82.9%)과 체크카드 7조4000억원(16.7%)으로 양분됐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액 비중은 6월 들어 16.7%를 기록하며 전월(16.8%)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다소 정체현상을 보였다.

6월 카드 종류별 평균 결제 금액은 전체카드 4만8571원, 신용카드 5만9147원, 체크카드 2만56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카드 결제의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