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1.10 13:32:08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과점화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모바일 디바이스로 메모리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됐다"며 "모바일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한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승자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PC판매량은 3억8000만대로 완만한 성장을 예상한 반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판매량은 7억3000만대로 PC보다 1.9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일찌감치 PC D램 매출비중을 줄인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비해 대만기업 등 모바일향 메모리를 갖추지 못한 후발업체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PC D램 비중은 약 16%, 23%에 불과한 반면, 대만 등 후발 업체의 PC D램 매출비중은 55~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4분기 엘피다, 난야, 이노테라 등 후발업체들의 감산이 본격화된 만큼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반도체 업체의 과점화 현상은 강화될 전망이라며 한국업체의 D램점유율은 70%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57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20조5000억원으로 사상최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하이닉스(000660)의 경우 모바일 D램 및 낸드메모리의 수요가 견조하고, 아마존 및 애플 등 고객사내 점유율이 유지되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을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